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는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
폴로니어스가 아들에게 '자신에게 정직하게 살라'는 아주 좋은 인생 조언을 건넸다. 우스꽝스럽게도 그는 자신의 말처럼 살고 있지 않고 있다. 바카라임감 있지만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발휘되는 모순을 가진 사람, 지혜롭지만 다소 부족한 통찰력을 가진 캐릭터이다.
내가 요즘 집중하는 것은 오직 스스로의 건강 챙기기 뿐이다.
그리고 '이해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버렸다.
온라인카지노에 작가등록 후 <당신의 못된 말이 나에게 꽃이 되다> 첫 연재를 했을 때 기저에는 이해받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자리 잡았다.
충분히 설명하는 것으로 내 몫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상대의 마음에 축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돌이켜보니 대부분 아니었다.
"내 설명에 오류가 있었나?"
"이 말을 빼먹어서 전달이 잘 안 된 건가?"
나는 설명하기를 멈추기로 했다.
어떤 것은 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되게 열심히 하는 몇 가지가 있다.
- 가족과 비 오는 날 저녁 짧은 애니메이션 영화 보기
- 아들과 달팽이 구경하러 나와서 비멍 때리기
- 브레인포크 가득한 머리로 어떻게든 곱씹으며 읽기
- 그리고 기록하기
오직 스스로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 타인의 세상도 온전하게 볼 수 있다.
아들에게 정서적 편안함을 주려면, 내가 먼저 그러한 삶을 살아야 온전히 닿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부터 똑바로 잘 살아야 한다.
다른 건 몰라도 오랜 초/중/고 동창들이 한결같은 말하는 나의 대표적 특징 두 가지가 있다.
- 한다면 한다.
- 은혜든, 원수든 반드시 갚는다.
ㅋㅋㅋㅋㅋ 나도 일리가 있다며 수긍했다.
어떻게든 회복해서 할 건 하고, 갚을 건 갚아야지 :)
모두 편안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