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끝나가는 일요일 저녁. 월요일이 되면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하고, 배우자는 회사로 출근하는 뻔한 일상에 엄마는 과연 무엇을 하는지 아들이 물었다. 머릿속에 잡다한 일들이 스쳐가는데 그중에 그래도 그럴듯해 보이는 '글쓰기'를 골랐다. 아들에게 엄마는 내일 글쓰기 하는 날이라고 했더니 하는 답변이 충격적이었다.
“요즘 어른들은 네 줄 이상이면 안 읽는다던데…”
아들은 만화에서 봤다고 덧붙였다. 하긴 가정통신문도 길어지면 잘 읽어보지 않아서 중요 내용은 따로 영상까지 만들어 배포하는 교육기관을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연히 네 줄 이상은 쓰려던 어미는 기운만 빠지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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