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서도 돌아설 수 있는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디모데후서 3:5)
그들은 철옹성 같은 완고함으로 타인을 아프게 했습니다. 오랫동안 다져온 신앙은 자신의 고집을 지키는 든든한 무기가 되어, 신자의 믿음을 도무지 굽혀지지 않는 개똥철학으로 전락시켰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남을 헤아리는 마음은 무디어지고 비판의 칼날은 예리해졌습니다. 교회 안에 정체 모를 문화와 관습을 형성하고 그에 따르지 않으면 신앙이 미숙한 자라는 타이틀을 받아야 했습니다. 타인을 향한 비판은 나날이 신랄해지는데, 자신을 향한 비판은 조금도 견디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오랜 세월 이들을 조소했고 조용히 미워하였습니다. 청개구리 같이 굴기도 하고, 참여를 거부하기도 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서 날 선 비난도 했습니다. 때로는 공격성과 적개심을 드러내어 관계가 끊어지기도 하고, 평화와 질서를 운운하며 잠잠히 있는 사람들까지도 우유부단하고 이 잘못된 상황을 심화시킨다며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 목회자에게 대들기도 하고 교회를 옮기기도 했습니다. 도무지 더 듣고 있을 수 없어 설교 중간에 나가버리기도 했습니다. 회칠한 무덤 같은 곳, 경건의 능력이 없는 곳에서는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침묵의 밤 그 잔잔한 물가에서 나의 모습을 물끄러미 내려다볼 때, 마치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당신의 세미한 음성이 들려오는 것만 같아 눈물이 났습니다. 슬픔과 상심 속에 떨어진 내게 왜 당신은 나의 모습을 비춰주신 것입니까? 성령은 왜 내 모습에 근심하시며 내가 기도할 때에 함께 우신 것입니까?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없는 자, 돌아서야 할 자의 모습을 당신은 도무지 동 틀 것 같지 않은 그 밤들 그 물가에서 비추어주셨습니다.
긴 밤을 보내며 나는 당신의 뜻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들여다보아야 할 것은 교회 안에서 제 세상인 듯 활개치고 다니는 위선자도 아닌, 잘못된 전통과 가스라이팅으로 성도를 우매한 양 떼로 만드는 가증스러운 목회자도 아닌 바로 나, 그리고 나의 하루하루였습니다. 당신의 세미한 음성이 오늘도 내게 이렇게 외치고 계십니다. 네 삶에 나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느냐? 오늘의 네게서 돌아서겠느냐?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날마다 돌아서겠느냐? 경건의 모양을 찾지 마라. 경건의 능력을 쫓지 마라. 나의 얼굴을 보아라.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가복음 9:23)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린도전서 15:31)
"우리는 꺼져가는 불꽃이 아니라 영원히 타오르는 빛에 의해 우리의 믿음을 세워야 합니다."
"We must bulid our faith, not on the fading light, but on the light that never fails."
"당신 자신의 모습과 신조 가운데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을 막는 것이 있다면 단호하게 거절하십시오."
"Allow nothing to keep you from looking God sternly in the face about yourself and about your doctrine."
오스왈드 챔버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오늘의 기도
1. 최상의 상태에서 깨달은 것들에 심취하지 않고 날마다 하나님을 묵상하며 매일의 삶에서 성화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나이다.
2. 날마다 하나님의 속성을 알아가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형제와 자매를 바라보게 하시고 불의를 묵인하지도 않고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공동체를 세워갈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구체적 적용: 내 말 하기 전에 "그랬구나", "그러셨군요"라고 말하고 상대방 행동 받아들여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