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대 앞에서 재개하는 기도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누가복음 14:28-30)
"막내딸이 아닌 맏딸이 되겠습니다."
어린 나의 기도를 당신은 기억하고 계십니까? 자신이 있었습니다. 날마다 당신께 다가가며, 날마다 더욱 성숙해지리라 믿었으니까요. 믿음의 삶이란 참으로 쉬웠습니다. 그렇게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승승장구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늙은 나는 당신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 애물단지처럼 엎어져 있습니다. 짓다 만 망대.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비웃거나 동정하거나 했겠지요. 어쩌면 아무런 관심도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흉물스러운 나의 폐허가 치욕스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수치스러운 삶은 오늘도 여전히 펼쳐져 있습니다. 당신께 다시 기도합니다. 막내딸이 아닌 맏딸이 되겠습니다. 짓다 만 망대로 남아있지 않겠습니다. 참으로 쉬웠고 그만큼 아팠던 기도를 철회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1. 고독함 가운데 당신과의 교제를 회복하게 하시고, 그 회복이 모든 두려움을 쫓아내게 하소서.
2. 사람들에게 받지 못하여 외로운 삶이 아니라 주께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내어주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