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글빵라디오 제6화. 호주아재 작가님 편
타임라인
00:00 미야의 글빵초대석 오픈! 오늘의 귀빈 '호주아재' 이민호 셰프님
01:12 280명을 이끄는 호주 골드코스트 최고 호텔의 수석 셰프!
02:14 사진 한 장에 무너진 환상(?) 미남 셰프의 반전 매력
03:15 음악 학도 → 법학도 → 셰프?! 스펙터클한 인생 스토리
05:58 타지에서의 10년, 갱년기와 우울증이 찾아오다
09:22 글쓰기로 시작된 기적, 온라인카지노 독자들과 나눈 따뜻한 위로
11:32 갱년기를 날려버린 끈기, 마침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다
15:05 "이 여자 미쳤나?" 미야 작가님과의 좌충우돌 첫 만남 썰
18:25 눈물 없인 들을 수 없는 호주아재의 에세이 낭독 준비
19:19 [직접 낭독] 인생의 환승은 시간표대로 오지 않는다
26:36 [글빵 단독 특전] 선착순 3명! 6성급 호주아재님의 오마카세(민가카세) 이벤트 대공개
[Q&A 인터뷰 형식의 대본 미리보기]
미야: 미야의 글빵라디오, 글빵초대석! 오늘의 귀빈, 호주아재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호주아재: 안녕하세요. 글로 배를 채우고 요리로 마음을 채우려는, 항상 노력하고 있는 호주아재입니다.
미야: 지금 호주에 계셔서 이원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호주아재님을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주아재: 저는 온라인카지노에서 '호주아재'라는 필명으로 글을 쓰고 있는 이민호입니다. 호주 골드코스트 카지노 호텔인 '더 스타 호텔(6성급)'에서 수석 셰프로 일하며 요리를 하고 있고요. 호주에서 영주권 때문에 뒤늦게 요리를 시작했고, 지금은 그 모든 시간을 글로 남기고 있는 평범한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미야: 육성급 호텔 수석 셰프님이라니, <흑백 요리사> 같은 프로그램에 나오는 멋진 셰프의 모습이 상상되는데요. 소년 시절에는 어떤 아이였나요?
호주아재: 호기심이 정말 많았던 아이였던 것 같아요. 뭐든 한 번 빠지면 끝을 보려고 했고, 부모님께서 '성실함'이 인간의 가장 기본이라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미야: 고등학교 시절엔 밴드 보컬도 하셨다고요? 법학도였다가, 음악도 했다가, 셰프까지... 정말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네요.
호주아재: 제 인생에 변곡점들이 좀 많긴 했죠. (웃음) 한때 대중음악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어머니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하지만 법학을 전공하면서도 음악은 단 한 번도 완전히 놓은 적이 없었어요. 대학 시절엔 선배님들의 밴드인 '티삼스' 후배 기수로 활동하며 제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대학 가요제에도 나갔었죠.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그때 배웠던 감성과 표현력들이 지금 글을 쓰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미야: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오시다가, 어떻게 온라인카지노에서 글을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호주아재: 작년 3월쯤이었어요. 이유 없이 눈물도 나고 화가 나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제 모습에 당황했죠. 호주에서 자리 잡기 위해 거의 20년을 쉼 없이 달려왔거든요. 병원에 가보니 '이른 갱년기'가 왔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영주권을 받기 위해 했던 고생과 스트레스 때문에 뇌가 빨리 노화된 것 같다고요.
처음엔 어디 마음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알코올 중독 직전까지 매일 술을 마셨어요. 그러다 이런 제 모습이 너무 어이없어서 밤마다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넉두리 같던 일기가 모여 온라인카지노 글이 되었죠. 제 글에 달리는 따뜻한 댓글과 공감, 독자들과의 소통이 어느새 제 갱년기를 치유해 주는 명약이 되었습니다.
미야: 글쓰기가 마음의 치유를 가져다주었군요. 호주 호텔에서는 무려 2년 동안 '무급'으로 일하셨다는 게 사실인가요?
호주아재: 네, 서른이 넘은 초보 셰프에게 일을 줄 곳은 없었거든요. 영주권 신청을 위해 1,040시간의 현장 실습과 경력이 필요했어요. "무급으로 일할 테니 일만 시켜 달라"고 매달리다 보니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엔 영주권이라는 목표가 저를 요리로 이끌었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 요리를 사랑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밑의 셰프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미야: 음악, 법학, 그리고 요리.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모두 '사람을 향해 있다'는 점이 참 뭉클합니다. 글빵연구소는 어떻게 찾아오셨나요?
호주아재: 갱년기 극복을 위해 혼자 글을 쓰다 보니 한계에 부딪혔어요. 아내와 다투기까지 했죠. 그러다 우연히 '글빵연구소'에서 재능 기부 형식으로 글쓰기를 가르쳐 준다는 글을 보고 덥석 물었습니다.
미야: 글빵연구소에서 글을 쓰고 합평을 거치며 어떤 점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호주아재: 미야 작가님께 참 많이 혼났죠. (웃음) 제가 '자기애(자아도취)'에 너무 빠져서 글을 쓴다는 지적을 받고, 특별 개인 교습을 거치며 독자를 생각하고 한 문장을 끝까지 붙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글의 군더더기를 빼고, 제 감정에만 흠뻑 빠지지 않은 채 객관적으로 글을 다듬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략)
미야: (웃음)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호주아재 작가님이 직접 쓰신 에세이, <환승>의 낭독을 청해 듣겠습니다.
[이민호 작가 낭독] 인생의 환승은 시간표대로 오지 않는다
"이번 역은 49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계속해서 50으로 환승하실 승객께서는 이번 역에서 하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지는 안내 방송 속 '환승'이라는 단어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았다. 인생에도 저런 방송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갈아탈 용기를 내는 일보다, 갈아타야 할 때를 알아차리는 일이 훨씬 어려웠으니까... (후략)
출연 신청을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라도 댓글이나 이메일로 미야에게 연락주세요. 어느분이나 환영합니다. 제가 캐스팅도 하러 작가님들의 글방에도 다니겠습니다. 직접 말씀하기 힘드신데 출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계속 저한테 친한 척 댓글 달아주세요. 제가 알아서 눈치 채도록 하겠습니다 ^^
재밌게 촬영하고, 신나게 편집해 보겠습니다. 영세해서 멋진 영상효과는 아직이지만 어느 방송보다 진정을 담는 방송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