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쥔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언제쯤 이 아득한 밤이 끝날지 가만히 가늠해 본다.
어디선가 스쳐 오는 바람은
늘 머지않아 새날이 필 거라고 소곤거리고,
그 가느다란 울림에 내 마음은
또다시 기분 좋은 기대를 품어본다.
잡히지 않는 기약은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 머물러 있지만,
빛을 향해 고개를 드는 마음만큼은
참 따스하고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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