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와 무당집 딸(1) 그해 여름은 뜨거웠네~~ [대문사진 : 영화 ' 파묘 ' ] 나의 오빠 는 멋진 사람이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어릴 때부터 보아 온 오빠를 존경했고 동경했다. 아버지 와 엄마의 똑똑한 머리 . 그에 합당하게 닮아 천재적 이었으며, 엄마의 예술적인 감각을 닮아 미술 과 음악에 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학교성적이 우수하여 늘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반장 부반장은 도맡아 했으며, 전교회장은 늘 오빠 몫이 되었 다. 우수한 성적 으로 도 상 을 받았지만 , 뛰어 났던 그림 솜씨로 상을 휩 쓸 기도 했 다. 노래 를 너무나 잘 하여 합창단 이었으며, 기타 , 피아노 , 드럼 . 색소폰도 다 루기 시작했다. 오빠의 팬심은 대단했다. 중학교 때 오빠 와 결혼시켜 달라고 엄마에게 찾아온 언니들도 있었다. 오빤 인성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늘 겸손하고, 늘 조용 했으 며, 늘 배려하는 사람이었다. 여동 생들에게도 따 뜻한 맏이이기도 하였다. 우리 집은 찢어질 듯 가난했다. 오빤 대 구에 있는 명문 고등 학교 합격했으나, 돈이 없어 가지를 못하였 고 ,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해야만 했다. 항상 배움에 목말랐던 오빤 대 학교 를 가기 위해 열 심히 일을 했고, 군 입대 전까지 돈을 억척스럽게 모 아두었 다 . 2 5살 되 는 새해 . 군 제대하기 전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이제 20살 이 되어가는 큰언니 의 임신으로 결혼을 시켜야만 되었다. 돈이 없 던 우리 집은 오빠가 모은 돈을 결혼자금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오빤 좌절했을 것이다 . 안정적인 공무원이 되겠다는 마음다짐을 한 오빠는 대구에 있는 공 무원입시학원을 다니기 시작하였다 . 그때. 오빠는 정숙(가명) 언니 를 만났다 . 언니는 대구에 있는 회사 에 출 , 퇴근 하 며 버스를 이용했고 , 매일 학원 다니는 오빠를 버스 안에서 만나 게 되었다 . 숙이언닌 우리 집에서 불과 2분 거리에 살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조그마한 면 (面) 이었고, 면 내 에서도 가난한 동네 였 다. 숙이언닌 오 빠보다 6 살 어렸 다 . 워낙 학생수도 많 았 고, 나이차이가 있어서 오빠는 학생시절의 숙이언니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일터로, 군 대에 다녀왔던지라 교복 을 입은 언니를 보았어도, 꼬맹이로 느껴졌을 것이다. ( 오빠는 2006년 돌아가셨으며, 숙이언니는 201 7 년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 빠 가 바라 본 사 랑 이 야기를 적습 니다. 오빠에게 들은 내용이 라 약간의 각색이 있다는 점 이해 바랍니다. ) 버스를 탄 아이 한 명이 눈에 꽂혔다. 그 아이를 보자 나는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하늘하늘거리는 하얀 원피스를 입은 예쁜 여자아이였다. 그녀가 나의 곁으로 다가왔다. 나의 심장 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일부러 헛기침을 하였으나 진정이 되지 않았다 . 그녀 가 나 에게 말 을 건넸다. "오빠 ! 진오빠 맞죠? 우리 언니랑 동기시잖아요. 정순언니가 우리 큰언니예요." "응. 그래. 정 숙이 구나" 어색하게 인사를 했는데, 숙이가 냉큼 옆자리에 앉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 다. 내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그 아이에게 들킬듯하여 버스유리창 문을 활짝 열었다. 7월 중 순 의 여름 아침 . 버스 안은 하나둘씩 사람들이 몰 려와 후끈한 버스 안 의 공기가 나의 몸을 뜨겁게 달구어지기 시작하였다. 숙이는 종알종알 말을 이어갔다. 학교졸업하여, 대구시내에 있는 회사 경리로 일하고 있으며, 일요일 을 제외하고 매일 버스 로 출 , 퇴근 을 하고 있으며, 버스 타고 다니기 힘들어 자취하고 싶지만 엄마가 돈 모으면 나가게 해 주겠다 약속을 받았다는 이야기 . 나 에 관해 언니인 정순이를 통해 많이 들었다는 이야기 등 등 " 엄마가 오빠는 나라를 위해 일할 관운이 있다고 하던데요 ! 오빠는 분명 공무원 되실 거예요 " 아! 맞다. 숙이 어머닌 신( 神) 을 모시는 분이시지. " 그래. 고 맙다. " 대구 동 부정류장으로 가는 버스 안의 시간이 재빠르게 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숙이를 만났고, 버스에 내려 같이 걸으며 집까지 오게 되었 다. " 오빠! 내일 아침 6시까지 오빠집 앞에 있을게요. 같이 버스 타고 가요! " '응 . 그래' 나도 모르게 대답하고 말았다. 참으로 명랑한 아이구나 ! 생각 을 하며 웃고 있는 나를 깨 닫게 되었다 . 참 으로 오랜만에 웃어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