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M은 어느 날, 아무 말도 없이 모임에서 탈퇴했다. 회원들은 술렁거렸다.
“어? M 님은 왜 나가셨지?”
“그러게요! 친해지고 싶었는데…….”
박하는 M과 처음 만난 날 연락처를 교환했기에, 그에게 연락할 수 있었다.
“무슨 일 있어요? 모임은 왜 탈퇴했어요?”
“앗! 연락해 줘서 고마워요. 그냥, 이런 모임은 처음이라서 어색하기도 하고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나왔어요. 별일은 없어요.”
“아, 그렇구나. 문제라도 생겼나 해서 걱정했네요. 알겠어요!”
“언제 식사 한 끼 할래요?”
박하는 잠시 고민했다. 모임을 이탈한 회원을 목적 없이 개인적으로 만날 필요는 없다. 이성을 단둘이 만났다가 혹시 어떤 문제라도 발생한다면, 그건 순전히 본인의 바카라임이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기 때문이었다.
‘굳이 뭐 하러? 할 얘기가 있나?’
고민하는 동시에 그녀는 호기심이 일었다. 분명 어떤 사연이 있을 거라고 직감했다.
“맛집 탐방 좋아요! 언제, 어디서 만날까요?”
“박하 님이 가고픈 곳 가요. 평일도 괜찮아요?”
시간이 흐르고, 그들이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공교롭게도 박하는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아이고, 내 팔자야…….’
M은 가장 먼저 박하에게 달려왔다.
“병실에 누워 있으려니, 많이 지루하죠?”
“와줘서 고마워요. 식사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이 지경이 됐네요.”
“괜찮아요. 몸조리나 잘하도록 해요. 음, 사실 만나면 할 말이 있었어요.”
“설마, 모임 회원과 사귀었다가 깨졌어요?”
“헉, 어떻게 알았어요?”
“워낙 이런 모임에서 잦은 일이라서, 익숙해요. 척하면, 딱 알죠!”
“아, 그래요? 흔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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