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남녀의 입맞춤이 끝났다. 박하는 멍하니 은마를 바라봤다.
‘누나는 겉으론 센 척해도, 속으론 천생 여자야. 귀여워!’
그가 웃으며 말했다.
“헤헷, 효과가 있네!”
“무슨 효과?”
“화난 여자의 입을 막는 남자의 특급 기술!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잖아요.”
박하는 말없이 은마를 보며 생각했다.
‘얘가 점점 날 닮아가네?’
그들은 침대에 누운 채, 대화를 이어갔다. 박하가 말했다.
“나 배고파.”
“밥 안 먹었어?”
“먹었어. 근데, 병원 도시락 지겨워! 맛있는 거 사줘! 넌 문병 온 애가 꽃만 사 왔니? 꽃은 못 먹잖아!”
박하는 어리광쟁이 어린이 같았다. 은마는 자신이 오히려 더 오빠 같다고 생각했다.
“뭐 사 올까?”
“초콜릿 조각 케이크!”
“아, 나가서 얼른 사 올게.”
그는 그녀를 위해 밖으로 나갔다. 그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점이 그로서는 마냥 기뻤다.
“와, 고마워! 맛있겠다!”
박하는 달콤한 음식을 입에 가득 넣고 눈을 반짝였다. 당분을 섭취하니,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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