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을 겪어도
살이 많이 찌면 주변이 먼저 안다. 공개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면 그 과정도 모두가 안다. 그러니 한마디씩 얹는 사람들이 생긴다. 대부분은 응원이다. 망하길 바라는 사람보다, 건강해지길 바라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걸 나도 안다.
그래도 그 한마디들이 쌓이면 무거워진다.
"다시 찌는 거 아니야?"
"요요 언제 와?"
"또 다이어트야?"
"지겹다, 지겨워."
장난처럼 건넨 말들이다. 마냥 기분 나쁘다고 할 수도 없었다. . 찌고, 빠지고, 다시 찌는 내가 먼저 그런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으니까. 신뢰를 잃은 건 내 쪽이었다.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 말을 하게 만든 건 결국 나였다.
그렇게 생각한다. 처음부터 성공했더라면, 꾸준히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그런 말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게 내가 마주한 첫 번째 불편한 진실이었다.
남 탓을 하기엔 내 몫이 너무 많았다. 그렇다고 내 탓만 하기엔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 가기로 했다. 누구의 탓도 아닌 채로, 그저 씩씩하게.
남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아니, 흔들려도 쓰러지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엄마 곰은 씩씩하기로 했다.
혹시 나 같은 사람이 있다면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그 사람들은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아직 못 본 것뿐이다. 틀린 사람들이 아니라, 아직 우리의 끝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제 보여주면 된다.
그들이 만든 불편한 진실을, 우리가 조용히 깨뜨리는 것으로.
말 없이.
씩씩하게.
엄마곰도 오늘 더 씩씩해질 테니, 당신의 하루도 조금 더 단단해지기를.
굳 센 해바라기 처럼. 이 엄마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