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즈음

by채운

일흔 즈음에는

사는 게 취미라고

예순을 넘기며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 하니

이제는 취미로 사는 거라고

백세시대라고 달리지만 말고

취미로 살아가는 거라고

잘살려고 애쓰지 말고

잘하려고도 말고 적당히


일흔 즈음이면

물길은 알아서 흘러간다는 거

애써 방향을 틀어도 가는 곳은 변하지 않아

물줄기 타고 함께 흐르자고

살아내었으니 즐기자고

스치고 지나 온 풍경들 되새김질에 절지 말고

굳어진 손끝에 스치는 바람의 결을 느끼자고

일흔 즈음이면 삶을 사랑하자고



ㅡ새 날 작가님의 취미생활글을 읽고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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