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글 쓴
오늘은 병조퇴를 했다. 환절기 알레르기가 심해, 병원에 가야만 했다.
집에 와서 약을 먹고 누워도 별로 차도가 없다. 그래도 누워있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곧 아이가 학원에 갈 시간이라 부스스 일어나 차를 몰고 밖으로 나온다. 졸음이 쏟아진다.
아이도 나를 닮아 코를 훌쩍훌쩍.
빨간 불에 잠시 정차하고 문득 고개를 드는데 핑크와 자몽색의 어딘가의 중간쯤에 걸쳐진 노을빛이
투명한 하늘 속 하얀 구름 사이로 층층이 그 색을 드리우고 있다.
나도 모르게 "와! 정말 아름답다. 세상에. 저길 좀 봐!"라고 소릴질렀다.
해가 지고 뜨는 것은 밤이 오고 다시 아침이 오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어떻게 보면, 세상에서 가장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기적 속 찰나의 석양은 이토록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양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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