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트랙
그 시각 정우는 정말 거래처 술자리에 있었다.
최 부장이 폭탄주를 또 건넸다. 정우는 속이 울렁거렸지만 웃으며 잔을 받았다. 술자리가 끝났을 때는 넥타이가 목을 조르는 것 같았다. 이어폰에서 흐르는 '아이처럼'을 들으며 십오 년 전 결혼식 장면을 회상했다. 결혼식 날에도 노래는 엉망이었다. 그런데 지아는 두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었다. 그때는 둘 다 잘 웃었다. 워크맨을 주머니에 넣으려다가 옆자리에 내려놓았다.
눈을 감았다.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기사가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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