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오늘 하루가 너무나 소중해 죽겠다. 아니, 살겠다. ㅎㅎㅎ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다는 사실이 어찌나 감사한지.
그렇게 주어진 하루이니 소중하게 쓰고 싶다.
한 순간도 허투루 보내고 싶지가 않다.
여기서 '허투루 보내고 싶지 않다'는 건
바쁘게 보내야겠다는 뜻은 아니다.
영혼 없이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순간 순간에 정성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또 한편으로는 순간 순간 나를 다듬어 가고 싶다는 뜻이다.
순간적 감정에 의해 나오는대로 지껄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나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이상한 짓은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새벽에 눈을 떠 오늘 하루도 나에게 주어졌음에 감사한다.
냥이가 알람 소리를 먼저 듣고 뛰어와 내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것도 사랑스럽다. ㅋㅋㅋ
양치하고 따뜻한 물 한 잔 떠서
코딱지 만한 바카라상 앞에 앉아
바카라을 읽거나 글을 쓰며 시작하는 새벽 시간이 너무너무 소중하다.
나의 하루를 지켜 주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마치면 이른 아침 가족들과의 식사 시간.
짧지만 잠시 둘러 앉아 오늘 하루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오늘 저녁 회의 일정이 있어서 늦게 올 거야."
"나는 자전거 타고 출근해." 등등.
좋아하는 일터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
함께 모여 가치 있는 무언가를 도모하는 시간(이라 쓰고 '일'이라고 읽는다)도 소중하다.
만나는 상황을 기꺼이 마주본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랑과 진심으로 마주하려고 애쓴다.
그 시간에 마음이 편안하든, 불편하든 그런 것은 상관이 없다.
내 감정 따위 상관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온라인카지노북을 쓰려고 한다.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붙잡고 싶다.
거쳐 가는 시간들을 “막대기에 새겨”(주1) 놓고 싶다.
소중한 순간들을 소중하게 대우하고 싶다.
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눈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현재라는 아주 짧은 순간만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야말로 인생 전체를 집약해 준다.
현재에 행하는 일만 생각하라.
과거의 일은 생각하면 후회스러워진다.
미래의 일을 생각하는 것은 공상일 뿐이다.
현재에 집중하라.
그것이 진정한 삶이다.
- 레프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어떤 날씨에서든, 낮이나 밤이나 어떤 시간이든 나는 시간을 잘 활용하려고 애썼고 그 결과를 막대기에 새겨놓으려 했다. 두 영원, 즉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현재라는 지점을 굳건히 딛고 서서, 충실히 원칙을 따라가려 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