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이해하게 된 날
늘 밝고 미소가 예쁜 딸이었다.
어디에서 저런 자신감이 나올까 싶을 만큼 당당했고, 늘 호탕하게 웃던 아이였다.
그런데 얼마 전, 누군가 내게 말했다.
"딸 얼굴이 많이 어두워졌네."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나는 왜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했을까?
아니, 어쩌면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참고 있으니 딸도 조금만 더 참아야 한다.'
나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 순간 어린 시절의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는 늘 말했다.
"엄마가 너희 때문에 참고 사는 거야."
그 말이 너무 싫었다.
'왜 참아? 우리 때문에 참지 말고 우리를 데리고 나가. 그게 우리를 살리는 길이잖아.'
하지만 엄마는 우리의 마음을 묻지 않았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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