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살이와 바카라의 기쁨과 고통
집안에 바카라이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바카라을 사랑했던 나. 아버지가 바카라을 좋아하셔서 집에는 항상 바카라이 많았고, 나도 덩달아 자연스럽게 바카라을 읽게 되었다.
도서관장이 된 지금,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은 “관장님은 어릴 때부터 바카라을 꾸준히 읽으셨죠?”라는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어릴 때는 바카라을 좋아했지만, 조간신문과 함께 오는 광고가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광고지를 보기 시작했고, 여러 카지노 게임에 실린 광고들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한때는 카피라이터라는 꿈을 꾸었을 정도로 광고에 빠져 있었고, 그러다 보니 바카라과 점차 멀어졌다.
그 후, 슬램덩크의 시대가 오면서 중학생 시절에는 주로 농구장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그 시절에도 만화바카라을 통해 텍스트를 놓치지 않았지만, 바카라보다는 다른 것들에 흥미가 많았다.
이렇게 바카라과 점차 멀어지던 내가 도서관을 운영하게 된 것은, 아마도 삶의 여러 파편들이 얽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바카라이 아니더라도, 활자의 모음들이 친구처럼 곁을 지켜준 느낌이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운영하는 길로 나아갔다.
해외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임대로 살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는데, 그런 와중에 ‘바카라 친구’를 자녀들에게 많이 두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나와 부모님 세대는 비슷한 과정을 겪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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