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해 첫 꽃

오늘의 식물

by조이 영




새로운 해를 맞이한 1월, 꽃 시장 생화 매장 나들이는 어떨까. 세상 꽃은 다 모여 있는 듯 줄지어 있는 생화 진열대 사이를 걷다 보면 해가 떠오르는 것처럼 힘이 차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생명체들이 가진 기운 때문일까. 그들이 품어내는 향기 때문일까. 꽃 시장에 들어서면 정신이 맑아진다. 생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다만 1월 초 꽃시장은 졸업식으로 혼잡하니 둘째 주나 세 번째 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주간보호 센터 어르신의 새해맞이도 생화 꽃으로 한다. 새해 첫 꽃장식을 위해 준비하는 소재는 소나무, 대나무, 밍크 버들, 백합, 장미, 소국, 편백이다. 소나무 대나무는 그린 소재 판매하는 곳에서 살 수 있고 꽃들은 생화 매장에 있다. 대나무는 화기의 높이를 결정하는 라인 플라워 역할을 하여 전체 화기의 길이를 결정한다. 두꺼운 크기의 대나무와 오죽처럼 가는 대나무도 있다. 소나무는 좌우 공간을 결정하는 매스 플라워 역할을 한다. 백합은 우윳빛이 나는 시베리아 백합을 선택하고 비슷한 색의 장미와 소국으로 큰 소재 옆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기 위해 준비한다. 이들은 꽃바구니의 포인트 장식이 되어 완성도를 높여 준다.


흰빛의 소재는 빈 도화지 같은 새해의 깨끗함과 단정함을 표현한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모양의 대나무를 오아시스에 꽂아 장식하며 새해 모든 일이 대나무처럼 쑥쑥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은다. 어르신들께 대나무처럼 앉아 보라고 하면 굽은 허리와 어깨를 곧게 펴서 앉은키가 한 뼘은 올라간다.


소나무는 짧은 잎의 육송과 긴 잎의 해송 중 모양 만들기 편한 육송을 구입한다. 늦가을 묵은 잎이 떨어져 나간 소나무는 최소한의 세신으로 1월의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가지를 손질할 때마다 사방으로 퍼지는 소나무 향은 한 겨울이라는 것을 잠시 잊게 한다. 바카라상 위에서 나는 싱그러운 숲 향기를 찾아 이리저리 줄기를 돌려가며 향기를 쫓아간다. 소나무의 푸른 생명력은 사람도 꽃에게도 힘을 실어 준다.


결혼예식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아이보리색 장미와 소국은 진초록의 대나무와 소나무를 돋보이게 한다. 새 신부 신랑을 위한 꽃과 신년을 맞이하는 꽃은 출발의 의미를 가지기에 흰빛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질감의 밍크 버들은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꽂고 편백은 짧게 잘라 소재가 비어 있는 부분을 채워 준다. 완성을 위한 마무리로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도록 하면 된다.


백합에 물이 올라 꽃잎이 벌어지면 향을 맡을 수 있다. 잔잔히 퍼지는 백합향은 소나무 향과 어울려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새로운 해를 기대하며 마음 모아 장식하는 새로운 해 꽃 장식은 향과 색으로 감각을 깨워준다. 대나무의 기상과 소나무의 활기, 밍크버들의 유연함과 백합과 장미, 소국의 조화로움을 바라보며 새해를 위해 마음 모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