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태어났을 때는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 삐삐가 생기고, 인터넷이 들어왔죠.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이 있었어요.
제가 발령 나고 얼마되지 않아
첫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했던 기억이 나요.
정말 시작점이 다르죠?
이제는 스마트폰을 넘어
온 세상이 AI 전쟁에 돌입했어요.
계속해서 상상 초월의 AI 기능들이 생기고 있지요.
지난 5월, 국내 토익 시험에서는
AI 안경까지 적발됐어요!!
겉보기엔 평범한 안경인데,
카메라와 마이크, 실시간 AI 검색 기능이 내장돼 있어서
시험지를 보면 렌즈에 바로 정답이 떠요!!!
아들은 이 얘기를 듣더니 "코난 안경이네요"
남편은 "드래곤볼 스카우터다!!"
세대 차이 크크.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에서도 벌어지고 있어요.
일본 와세다대학교 입시에서는
이 AI 안경으로 시험지를 찍어 SNS로 전송한 뒤,
외부에서 답을 받아 적어넣은 사례가 적발됐어요.
중국도 이런 일이 생겨서
아예 대입·공무원 시험에서 안경 반입을 전면 금지했고요.
우리나라도 수능을 비롯한 국가시험 대비를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이 기사를 읽으면서
'앞으로 시험 유형이 바뀔 수 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디지털 원주민인 우리 아이들은
모르는 게 생기면 검색이 먼저예요.
그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그 세계에선.
하지만 검색이 막히는 순간,
시험장, 면접 자리, 심지어 대화까지 어려워져요.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는데
이 아이들의 인풋은
정답을 외우고 문제를 잘 푸는 것 밖에 없잖아요?
AI가 문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스스로 생각하고
꺼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교육의 방향도 바뀌고 있어요.
수능 비중이 줄고,
서논술형 평가와 심층 면접이 중요해지고 있지요.
결국 시험도, 슬롯도
"네 생각이 뭐야?"
를 묻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거예요.
그 질문에 답하려면
읽고 들은 걸로는 부족해요.
글이든, 말이든, 그림이든
자기 방식으로 한 번이라도 꺼내본 아이가
답할 수 있어요.
디지털 이주민인 우리가
디지털 원주민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건
더 빠른 검색 방법,
더 많은 지식 쌓기가 아니에요.
검색 없이도
'생각할 수 있는 힘'입니다.
그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아요.
매일 조금씩,
읽고 쓰고 말하면서
쌓이는 거예요.
.
.
다음 화에서는
'검색을 잘하는 아이 vs 생각을 잘하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