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챗GPT에게 물어보세요!!

예슬췍레터

by정예슬

요즘 초4 아들은 제가 고민하는 기색이 보이면 이렇게 말해요.

"엄마! 그냥 챗GPT한테 물어보지 그래요?"

"이미 물어봤어~"


"그런데 왜 그러고 있어요?"


"여러 가지 방안들 중에 하나를 선택하려고 그러는 거야. 결국 선택은 엄마 몫이니까~"


"아!!"

"챗GPT는 선택지를 줄 수 있어. 하지만 네 삶에 맞는 선택은 네가 해야 해."

챗GPT는 이미 우리 세상에, 우리 집에 와 있어요. 이제는 AI가 없던 시절로 돌아갈 수 없어요. 이미 스마트폰이 판을 쓰는데 다시 삐삐를 사용하라고 하면 누가 그렇게 하겠어요?

여전히 많은 분들이 챗GPT를 아직 '저 멀리 있는 기술'처럼 느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우리 아이들은 쓰고 있거나, 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거 아세요?


디지털 이주민인 부모 세대는 겨우겨우 배워가며 사용하지만 디지털 원주민인 자녀 세대는 성큼성큼 AI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문제는 어떻게 쓰느냐예요! 안 쓰는 건 선택지에 없답니다.

그런데 초등은 아직 혼자 사용하면 안 되는 나이예요. 그래서 가입도 안되지요. 아이 혼자 쓰게 두면 '검색 대신 복붙'하는 도구가 돼요. 엄마가 먼저 써보면 아이와 함께 생각하는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것 하나!
핸드폰 열고, 챗GPT 앱 설치하고, 이렇게 물어보세요.

"AI 시대에 초등학생한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뭐야?"

어떤 답이 나오는지 보세요.

그리고 그 답을 아이한테 보여주면서 물어보세요.

"너는 어떻게 생각해?"

제가 찾아본
챗GPT의 답은 이랬어요.

[비판적 사고, 질문하는 능력,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표현하는 힘.]

그리고 이어서 이런 말도 했어요.

"나(AI)는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답을 줄 수 있지만, 왜 그 질문을 해야 하는지는 알려줄 수 없어."

스스로 한계를 말하는 거예요. 꽤 솔직하죠?
그렇다면 엄마는 챗GPT를 어떻게 써야 할까요

챗GPT는 정보 검색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네이버보다 훨씬 대화하듯 쓸 수 있고, 내 상황을 맥락으로 넣으면 훨씬 구체적인 답을 줘요.

① 아이 바카라 고를 때
막연하게 "4학년 추천 도서"를 검색하는 대신, 이렇게 물어보세요.

"우리 아이가 만화바카라은 좋아하는데 글밥 많은 바카라은 싫어해. 역사에 관심 있는 초등 4학년 남자아이한테 읽힐 만한 바카라 5권 추천해 줘. 너무 어렵지 않게."

아이의 특성을 넣을수록 답이 정확해져요.

② 아이가 물어볼 때 함께 찾아볼 때
아이가 "엄마, 공룡은 왜 멸종했어?"라고 물어봤을 때,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같이 챗GPT에게 물어보세요. 아이는 엄마가 모르는 것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또 배우게 된답니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고, 찾아보면 된다는 것!!

③ 독서 후 대화 주제를 만들 때
아이가 바카라을 읽었는데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를 때, 챗GPT에게 이렇게 물어보세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읽은 초등 2학년 아이와 나눌 수 있는 대화 주제 3가지 만들어줘.

- 나무는 왜 계속 줬을까? 너라면 어땠을 것 같아?
- 소년이 나이가 들면서 뭐가 달라졌어?
- 이 바카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대화 주제를 챗GPT가 만들고, 대화는 엄마와 아이가 하는 거예요.


간혹 챗GPT랑 토론시킨다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괜찮은 방법이긴 해요. 하지만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꼭 살펴보세요. 가끔 GPT는 엉뚱한 답을 내거나 부정적인 내용에도 사용자에게 무조건 동조하는 나쁜 습관이 있거든요!!!


무엇보다 아이가 바카라을 읽다가 멈추고 "엄마, 이 사람 왜 이렇게 했어?"라고 물어볼 때, 그 눈빛을 받아줄 수 없어요.

챗GPT는 아이가 처음으로 자기 생각을 글로 써서 내밀었을 때 "와, 너 이런 생각을 했어?"라고 진심으로 놀라줄 수 없어요. 그 자리는 오직 부모만 채울 수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

AI 시대에 부모의 역할이 줄어드는 게 아니에요.
오히려 더 명확해지는 거랍니다. 역. 할. 분. 담. 챗GPT에게 물어보는 걸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너무 의존해서도 안됩니다. 도구를 들고 아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부모님이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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