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담고 있는 이야기들
오랜만에 아이의 침대방이었던 불을 끄고 누웠다. 지금은 여덟살이 된 아이.
순간 네모난 작는 하늘의 가장자리에서 반짝이는
별의 무리가 눈에 들어왔다.
아-
아직 빛나도 있구나.
순간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몇년 전 그 방에서의 쌔근대는 아이의 숨소리와 따뜻하고 보드라운 뺨이 생각났다.
매일밤 칭얼대며 새벽에 깨던 아이가 훌쩍 자라 이젠 혼자서 자게되었을때.
침실을 옮기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진 채로
매일밤 빛나고 있었을 쓸쓸한 야광별무리를 생각하니.
집이란 이런것이구나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해주는 사진첩과.같구나
한층 낡아가는 집을 바라보며 이제 이사를 가야하나ㅜ생각하다가도
이 공간에서 있었던 (우리는 기억도 하지못할)소소한 흔적들을 영영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