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스톡홀름

짧지만 강렬한, 북유럽 여름

by라고미

여름과 북유럽은 꽤 어울리는 단어같진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북유럽의 여름을 가장 좋아한다


여름의 무더위가 전세계를 무섭게 달구는 요즘

어쩌면 북유럽이라서 여름이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지도


한국의 여름과 항상 비교를 해서 설명하곤 하는데

푹푹찌는 고온다습한 한국의 여름과는 달리

이곳 북유럽의 여름은 고온건조라고 표현해야 할 듯 싶다

어느샌가 북유럽의 여름도 고온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져버렸다


다른 유럽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덜할지 몰라도

북유럽인데

북극에 가깝고

추운 겨울이 연상되는 그런 나라들인데

이젠 30도가 넘는 여름 기온이 당연시 되는게

이상하리만치 무섭고 낯설다

여름이라서 좋은 건

무엇보다 낮이 길어졌다는 거

아침부터 밤까지

언제부터가 밤인지도 모를 정도로 밝은 게 좋다


딱히 할 것도 없지만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산바카라도 할 수 있다

한낮에는 살갗을 태우는 듯한 강렬한 햇빛에 바깥에 나가는 게 꺼려지긴 하지만

아침, 저녁의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하는 산바카라은

여름이 주는 가장 큰 행복이다

스웨덴에서 여름이면 자주 보이는

달걀후라이를 연상시키는 꽃

스웨덴산 과일이나 채소도

여름이면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

스웨덴에 사니까 되도록 스웨덴산 식재료를 사려고 하는데

특히 여름이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다


스웨덴산 딸기는 여름이 제철이라 자주 보이는데

예전에 신맛만 가득하던 딸기에서

최근 사먹은 것들은 꽤나 달달해서 자주 사먹기도 했다

딸기철이 오니까

여기저기 빵집에서도 딸기를 올린 빵을 출시한다

빵집에서 보이는 과일들로 계절을 가늠하기도 좋다

마트에서도 여름은 쉽게 느껴진다

여름 과일의 대표, 수박이 보이고

(수박은 스웨덴산을 본 적이 없다.

대부분 스페인, 이탈리아산)

여름꽃 피오니도 강렬한 색을 뿜으며 자태를 드러낸다.

편집한 것 같은 하늘과 풍경

여름엔 이제 진짜인가 싶을 정도로 예쁜 풍경이 많이 보인다

현실은 덥고 땀이 뻘뻘 날지라도

카메라에 담기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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