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여름같은 가을인 듯 그런 날들
한창 더운 열기가 강한 계절이 물러나고
아침저녁으로는 꽤나 선선한 날씨가 되어가는
8월의 스톡홀름은 그런 곳이다
한낮에는 반팔차림이더라도
아침 저녁엔 긴팔이 어색하지 않은 날씨
내리쬐듯 더운 한낮이지만
가만히 선선한 바람을 맞고 있으면
살짝 쌀쌀한 그런 기운이 감도는
좋아하는 카페를 찾았다
주말에 부릴 수 있는 사치 중 하나
필터커피
라떼
팡오레이즌
그리고 스웨덴식 아침샌드위치 Fralla
속재료를 고를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야채+치즈, 야채+햄, 야채+달걀 등)
카페별로 속재료를 다양하게 넣어서
입맛에 맞게 골라 주문하면 된다
미리 만들어진 걸 콕 집어서 주문하는 방식
아침부터 달달한 빵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오랜만에 건포도가 잔뜩 들어간 이 패스츄리를 먹고 싶어졌다
시럽까지 발라서 겉면은 찐득한데
손으로 돌돌 말린 결을 따라 찢어 먹는 맛이 있다
단, 손이 끈적여서 물티슈를 지참하거나
다 먹고 화장실에서 손을 씻거나
난 후자를 택했다
마트에서 월간 잡지처럼
아주 얇은 잡지를 내서
계절에 맞는 재료로 만든 요리레시피를 소개한다
사실 크게 와닿는 건 많이 없어서
눈으로 보는 게 많은데
간혹 이건 한번 해먹어봐도 되겠다 싶은 것들이 있다
가을의 문턱에 다다르니 버섯이나 사과를 활용한 레시피가 많이 보였다
그래서 따라 만들어 본 버섯파스타
나름 괜찮아서 한번 더 해먹었다
파스타는 식당가서 사먹긴 좀 아까운
집에서 쉽게, 적은 재료로 해먹기 좋은 메뉴인 거 같다
스웨덴에서 보는 두 번째 선거철
여기도 4년마다 크게 선거가 있는데
지지하는 정당에 투표를 하는 식인 거 같다
좌파 성향 4곳과 우파 성향 4곳이 약간 팀을 이뤄서
선거운동을 하거나 토론을 하거나 그런데
좌파 우파로 나누는 것 말고도 각 정당은 자기들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지금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정당은 우파 쪽인데 과연...
(당시엔 선거철이었고
지금 글을 쓰는 시점엔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에서 이렇게 생옥수수를 사 본 적이 있었나
기억이 잘 안난다
스웨덴산이라길래 호기심에 사봤는데
은근이 알알이 실하고 좋아 보였다
보통은 옥수수캔을 사다가 샐러드에 넣어 먹는 정도인데
사카린이나 뉴슈가없이 그냥 삶아 먹기엔 좀 그렇고
밥에 같이 넣어서 먹어보기로
알알이 떼어 내기엔 좀 번거로워서 칼로 슥슥 잘라냈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심지도 같이 넣고 밥을 지으면
옥수수 풍미가 더 살아난대서 같이 넣고 밥을 지었다
오랜만에 냄비밥으로 지었는데 감이 떨어졌는지 바닥이 많이 눌러 붙었다
완전 타지 않은 부분만 남겨서 누룽지처럼 먹으니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