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하나씩 완료하기
쉬기 전에는 잘 쉬고 나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나를 돌아보고, 부족한 것도 채우고, 다시 시작할 힘을 충분히 만들어 놓으면 분명 다시 나에게 맞는 곳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데 막상 이력서를 쓰고 지원 버튼 앞에 서니 마음이 달라졌다.
마흔이라는 숫자도, 1년이라는 공백도 갑자기 아주 크게 보였다.
‘내가 정말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지 어떤 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다시 일하고 싶은 이상한 의욕이 생기는 요즘이다.
그리고 이제 더 넓게 외국계에서도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한국말도 어려운데 뭔 자신감인지)
우찌우찌 영문 이력서들을 하나씩 완성하고, 하나씩 보내고 있다.
버튼을 누르기 전에는 여전히 망설여지고, 보내고 나면 괜히 부족한 부분만 떠오르지만 오늘도 하나 해치웠다.
신기한 건 그 과정을 반복할수록 아주 조금씩 자신감 비슷한 것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괜찮다고, 지금 합격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내가 나를 일으켜세우며 위로할 수 있는 기대감을 가져보기도 한다.
어쩌면 시행착오 일수도 있는 지금의 과정을 남기며
합격 소식도 남길 수 있는 그날이 오길 조심스레 기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