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다 싶었다
며칠 전 마신 마키아토가 생각났다.
다른 커피도 마셔 보고 싶었다.
바리스타의 설명도 조금 더 들어 보고 싶었다.
다시 컴퓨터를 들고 집을 나섰다.
이번엔 어떤 커피를 마셔 볼까?
카푸치노를 골랐다.
여기서 드시겠어요? 아니면 종이컵에 드릴까요?
머그잔에 부탁드립니다.
우유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네? 보통 우유로 부탁드립니다.
카푸치노 나왔습니다.
소주잔보다 조금 크던 지난번 잔에 비하면 두 배는 넘어 보였다.
가격은 $1 더 비쌌다. 이거다 싶었다.
우유 위에는 나뭇잎 같은 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어떻게 그리는지 알 수 없었다.
부드럽게 넘어오는 첫 한 모금.
소주 한 모금 넘기고 난 뒤의 카~ 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왔다.
아, 이거 매일 마실 수 있으면 좋겠다.
어차피 일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다시 사무실 일을 구할 때까지, 놀면 뭐 하나.
고개를 돌려 계산대 쪽을 바라보았다.
마침 손님이 없었다.
머그잔을 들고 바리스타에게 다가갔다.
혹시 바리스타 더 뽑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