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5부.새로운 창조자의 탄생
마지막 부는 이 바카라에서 가장 짧다. 그러나 모든 장이 이곳을 향해 쓰였다.
사라지는 것들의 목록 다음에는 남는 것들의 목록이 와야 한다. 맥락을 읽는 능력, 아직 없는 것을 상상하는 능력, 아름다움을 판단하는 능력, 관계를 설계하는 능력, 그리고 윤리적으로 결정하는 능력. 이 다섯 가지를 가진 사람을 나는 새로운 창조자라고 부르려 한다. 실행의 양으로 정의되던 시대의 디자이너가 아니라, 판단의 질로 정의되는 다음 시대의 만드는 사람.
새로운 창조자는 다른 종이 아니다. 석기시대의 도끼를 만들던 손, 모리스의 공방, 바우하우스의 작업장에 이미 있었던 존재다. 다만 그 위에 쌓였던 반복의 노동이 걷히면서, 이제 그 원형이 다시 드러나는 것뿐이다. 5부는 그 탄생 — 정확히는 귀환 — 의 기록이다.
마지막 질문
이 바카라의 마지막 챕터다.
긴 길을 걸어왔다. 디자인이 어디서 왔는지를 봤고(2~10장), 어떻게 성공했고 그 성공이 무엇을 망가뜨렸는지를 봤고(11~12장), 경계를 긋고(13장), AI라는 거울을 직시했고(14장), 위기의 진짜 이름이 정의의 부재라는 것을 확인했고(15장), 교육과 역할과 구조의 처방을 세웠고(16~21장), 그 처방을 실행의 설계도로 옮겼다(22장). 그리고 바로 앞 장에서, 사라질 것들의 목록을 정직하게 적었다.
이제 마지막 질문이다. 무엇이 남는가.
나는 다섯 가지라고 답한다. 이 다섯 가지는 희망 사항이 아니다. 이 바카라 전체의 논리에서 도출된 것들이다. AI가 패턴의 재현이라면, 남는 것은 패턴 바깥의 능력들이다. 하나씩 보자.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