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화
63화 안녕, 보고 싶었어.
처음 만났던 날은 잊지 못한다.
눈을 떼지 않았던
동갑내기의 모습에
나의 내면에서는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빠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쳤지만 이미 빠져있었다.
첫눈에
반하게 되는 사람이 있을 줄이야,
하지만
첫사랑도 그랬던 거처럼,
첫눈에 반했던 날,
끝이 보였다.
동갑내기의 웃는 얼굴이 좋았다.
나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그 눈빛은
다른 누구에서도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고
아빠가 생각났다.
가면을 쓰고 있는 나라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게 봐주는 동갑내기는
숨이 쉬어졌다.
공무원을 준비하면서
생각나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
첫사랑과 동갑내기,
두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어느 누구에게도 기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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