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같은 팀이었을까. 누군가의 성공을 위해 잠시 함께 일했을 뿐일까.
누군가에게 일을 더 맡기거나, 불편한 문제를 덮거나, 희생을 부탁하는 이야기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함께 성공하자는 말인데 왜 듣는 사람은 부담부터 느낄까.
월요일에는 모두의 프로젝트였던 일이 금요일 성과보고에서는 특정인의 공적이 된다.
잘되면 자신이 주도했다고 말하고, 잘못되면 협업이 부족했다고 설명한다.
평소에는 부서의 경계를 강조하다가 급한 일이 생기면 경계를 없애자고 한다.
의문이 생긴다.
원팀이 사라지고 있는 걸까. 애초에 원팀이었던 적이 없었던 걸까.
조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능력이 부족한 사람만은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크게 보이게 하려고 다른 사람의 기여를 작게 만드는 사람이다.
대놓고 협업을 거부하지 않는다.
회의에서는 누구보다 협업을 강조한다.
다만 중요한 정보를 늦게 전달하고, 동료가 만들어놓은 결과물에는 자기 이름을 얹으며,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바카라임의 경계를 미리 그어놓는다.
특이하게도 이런 사람은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신의 성과를 설명하는 데 능숙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을 조용히 연결하는 사람은 평가하기 어렵다.
다른 부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료의 오류를 수정하고,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는 빈틈을 메우는 사람. 그의 기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록에 남지 않는다.
조직의 오래된 계산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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