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시간을 돌려주는 비서가 사생활까지 가져가는 시대
2026년 10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셰인 맥의 이야기다.
AI 에이전트가 회사 슬랙 대화방에 개인 계좌 잔액과 주택 공사비, 정기결제 내역이 담긴 화면을 공유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훔치려고 침입한 것이 아니다. 주어진 일을 처리하던 비서가 해서는 안 될 일을 해버린 것이다.
이 사건이 앞으로 우리가 겪을 불편한 예고편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그동안 컴퓨터에 일을 시켰다.
이제 컴퓨터가 우리를 대신해 일을 한다. 두 문장은 비슷하지만 그 사이에는 상당히 깊은 강이 흐른다.
AI 에이전트는 질문에 답하는 기계가 아니다.
메일을 읽고, 일정을 조정하고, 물건을 주문하고,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서비스마다 가능한 범위와 승인 절차는 다르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의 중요한 일을 정리해주고, 점심에는 부모님의 병원 예약을 확인하고, 퇴근할 무렵에는 냉장고 사정에 맞춰 장을 봐주는 세상.
이런 미래를 싫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루가 모자란 사람에게는 절실한 기술이다.
돌봄을 바카라임지는 가족,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온라인 게임인,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사람에게 AI 에이전트는 실제로 삶의 여유를 돌려줄 수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가 생긴다.
좋은 비서가 되려면 나를 어디까지 알아야 할까.
맛집을 추천하려면 음식 취향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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