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생활의 고립 : 왜 다들 날 싫어해?

내일상이 가십이다.

by야옹

캐나다 이민을 갈 때 유학원에서는

장담하건데 이곳보다 덜하면 덜하지

더 나은 삶은 보장 못한다고 하셨다.


고생을 각오하라는 말씀.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민와서 초기 3년 정도

유학원에서 할램같은 동네에 집을 구해줘서

거기서 생활했던 거지 시기를 제외하고


이곳에서도 좋은 동네,

좋은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게 되었다.


평범한 사립학교에서 학비 비싼 사립학교로

전학을 보내게 되었는데


보통 불어 사립학교는

정부 보조금을 받아서 학비가 저렴하지만


우리 아이들 학교는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는 ㅠㅠ

이곳에서 몇천만원 가까이 하는 학교이고,

그 학교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의사 약사 변호사 전문직

이 지역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 집안 아이들

앙글로폰 이지만 불어를 어릴 때

시키고자하는 학부모들로 구성되어있다.


(보통 영어 사립은 그냥 부자들,

불어사립중 좀 비싼곳은 아카데믹을 신경쓰는 부모들)



하키의 경우도 이 치열한 캐나다에서

제일 높은 레벨에서

뛰게 되어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다시말하지만

모두 감사한 마음이다.






하키 레벨에서도 유일한 한국인,

사립학교 보내는 학부모 중에서도

유일한 한국인


나는 정말 고립되어 살아오고 있다.


한국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도

결국 맥길대학교에서 만날껀데

뭐 하러 사립을 보내나


(그럼 사립보내는 부모들은 다 바보라서 보낼까...

장점이 있.....)


이런 소리를 한 오백번 듣거나


하키 경쟁적 레벨에서

아이가 플레이하면

어차피 하키 프로 선수도 안할건데

뭐하러 그러냐 등등


별 도움 안되고

결국은 시기어린 반응에

그 누구와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나눌 수 조차 없었다.






유일한 소통의 창구는

네이버 블로그였고

그곳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한지는 15년이상이 되었고

이웃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700명 이상인

애정 어린 공간이다.


항상 내가 사는 곳에 대해서

해시테그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이곳 한국 엄마들 사이에서

내 이야기가 나돈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사립학교에 다니는 한국인은

우리아이들 밖에 없는데

내가 아이들 학교 생활하며 겪는일을

이 엄마들이 다 알고 있고


급기야 캐나다 전총리 아이들이

아이가 진학 할 중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우리 학교 아이들끼리 나온 얘기인데

한국 엄마가 알고 있는것이다


그집 아이들이 다니는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아이들 오타와 여행에서 누가 썰을 풀었고


이 재단 학교를 다니는 한국 아이들이 없는데

어찌 우리 학교 이야기를 세세히 알고 있는지



은연중에 슬쩍 나오는 워딩이

내가 블로그에 남겼던 워딩이고


몇몇 나랑 친하지도 않고,

견제만 하는 지인이 블로그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기분이 참 더러웠다.


아무도 나를 응원하지는 않으면서

그 누구도 내가 잘되길 원하지도 않으면서

내 일기장을 들여다보며 어떻게든

끌어내리고, 본인들 합리와 하고자 하는.


덧붙어 우리 아이는 같은 재단

사이언스 프로그램에 입학했는데

이 학교에서 들어가기 어려운 프로그램인데


본인아이는 합격했는데

안갔다는 둥


아....... 그냥 응원만 해주면 안되나?

뭐가 문젠데?







누군가는 공개적인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쓴다는건 결국 이런 걸 자초한거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내가 원했던건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어떤 키워드로 연결된

글쓴이와 독자였지


나의 사생활

것도 나를 응원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어떻게든 들여다보고

끌어내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먹잇감이 되는걸 원치 않았다.




삶을 꾸미고 싶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혹여 나처럼 힘들고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미미한 내글을 위로가 되거나

공감이 되거나 힘이 되거나


그걸 원했을 뿐인데


이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사나,

꼴깝떠고 앉아있네

두고보자 라는 마음뿐인거 같다.


그렇게 내가 인생을 험하게 살았나?

늘 봉사하고 기부하고

모두에게 친절했을뿐인데


왜 다 나를 돌려까?

왜 우리애들까지 끌어내려야해?



내가 모자란지라

나도 모르게 글을 통해

본인에게 취하고 우월감을 느끼고자 하는게

느껴진다면 그냥 안쓰럽고 너그럽게 봐주길.


그저 부족해서 그런거고

사랑과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거지


결코 나잘랐소는 아니어서.


그리고 나역시도 누군가의 우월감이

글에서 느껴진다면 뭐 잘났으니까

좀 우쭐해도 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다.



그냥 너무 고립되어있고 쓸쓸하다.

왜 다들 날 싫어해?

캐나다를 6년째 살면서

이제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수, 금,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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