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녹아있는 순례지
하우현 성당을 들어서면 1960년경 즈음해서 세워진 고풍스런 성당과 그 옆으로 동서양의 양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건축양식의 사제관이 처음 방문한 순례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원래 하우현성당의 본당 건물은 한옥조의 건물이었으나 전쟁때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이후 1962 ~ 1965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이라 합니다. 총회장님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성당앞에 자리하고 있는 명륜보육원을 원조하고 도와주러온 미군 중 한명이 성당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던 성당건립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또한 하느님의 계획하심과 보살핌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본당옆에 눈길을 끄는 한옥식 건물은 1904년에 신축한 사제관입니다. 이 건물의 지붕은 완벽한 한국의 전통적 양식을 따른 건물이지만 건물의 벽체는 서양식 벽돌과 석제를 사용하여 견고하게 마감하였습니다. 이렇게 지어진 이유는 당시 한국에 파견된 프랑스 사제들의 주거요구와 조선 후기 건축기술을 적절하게 타협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이 사제관은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외부 손님들이 오시면 거처하시는 공간으로 내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우현 성당은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하면서 교세가 확장되었지만 안양본당이 생기면서 다시 공소로 되었다가 1978년경 다시 본당으로 승격하는 등 유서가 깊은 성당으로서는 우여곡절이 많은 본당이기도 합니다.
하우현 성당 인근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주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전통적인 교우촌입니다. 과거에는 외지인이 이사를 오더라도 가톨릭 신자가 되지 않으면 마을 주민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을 만큼 신앙 중심의 결속력이 강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본당의 신자가 인근에 거주지가 개발되면서 교적을 많이 옮겨가 본당 신자수가 급감하였고 현재는 순례지로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며 명맥을 어렵게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하우현 본당은 수원교구의 순례지로 지정되어 많은 순례자가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례자를 위한 쉼터가 최근에 정비되어 순례자를 맞이합니다. 한옥이지만 내부는 현대적으로 리모델링되어 순례자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본당에서 관리하는 고즈넉한 카페도 인상적입니다. 성당의 뒤쪽 산에는 넓고 푸른 잔디를 조성하고 예술적이면서 영성이 담긴 조형물과 묵주기도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있습니다. 현대적이면서 고전적인 성당의 이미지에 맞게 주변이 정비되어 많은 순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영혼의 휴식처같은 순례지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