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리더에게 '포커페이스'란

서글서글하고 단단한 문제해결 능력

by유선영 소장

당신에게는 위기 상황에도

서글서글하고 단단한

문제해결 능력이 있나요?


"소장님, 조직을 살리려면 이 일은 정말 꼭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상사는 통 관심이 없어요. 기껏 기안을 올려도 태도까지 냉소적이라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제가 왜 회사를 위해 이런 자존심 상하는 태도까지 받아내야 하는지 속에서 불이 나요."


부서의 기둥이자 조직의 허리 역할을 맡고 있는 수많은 X세대 리더들이 제 집무실 소파에 깊숙이 묻혀 쏟아내는 가장 고독한 넋두리랍니다. 밑에서는 주니어들의 멘탈을 챙기고 강점을 찾아주느라 온 에너지를 쏟았는데, 막상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최고 결정권자라는 상사는 무관심한 눈빛으로 "바쁜데 꼭 지금 해야 돼?", "적당히 해"라며 냉소적인 벽을 쳐버리지요.


속이 얄팍한 하수 리더는 이 상황에서 상사의 '태도'라는 거친 포장지에 갇혀 감정을 낭비합니다. 상사와 정면으로 부딪히며 핏대를 세우거나, "에라, 나도 모르겠다. 시키는 일이나 하자"라며 냉소주의 뒤로 휙 숨어버리지요. 하지만 분명히 기억하셔요. 상사가 무관심하고 까칠한 이유는 대개 회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 일에 내(상사) 이익이 직결되지 않았거나, 혹은 실패했을 때 바카라임을 독박 쓸까 봐 두렵기 때문이랍니다.


진짜 압도적인 성취를 만들어내는 고수 리더는 상사의 차가운 눈빛 앞에서도 결코 기죽거나 흔들리지 않아요. 오히려 겉으로는 서글서글하게 웃으며 상사의 까칠함을 능청스럽게 흘려보내고, 그 내면에는 리더로서의 단단한 핵심을 품은 채 주변의 이해관계자들을 내 편으로 묶어 함께 판을 장악해 나가지요. 이 '서글서글하고 단단한 문제해결 능력'이야말로 조직의 거친 파도를 넘어서는 스타 리더들의 가장 위대한 내공이랍니다.

(바카라장을 넘기면, 시원한 여백 한가운데에 단 두 줄만 굵게 박힙니다)


"상사의 거친 태도에 깃털처럼 곤두서는 건 얄팍한 자존심이지만,

그 냉소를 서글서글하게 흘려보내며 결국 판을 장악하는 건 단단한 자존감이다."

— 강점경영연구소 유선영 소장


리더의 자습실: 대가의 시선

자존심과 자존감의 결정적 차이, 그리고 둔감력


답답하고 빡치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공격이나 투덜거림 대신 '서글서글함'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는 나를 지키는 아주 단단한 마인드셋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타인의 거친 태도를 내 마음 안으로 들여놓지 않고 흘려보내는 '둔감력(Insensitivity)'입니다. 상사가 뱉어내는 냉소와 짜증은 그 사람의 그릇과 스트레스 상태를 보여주는 배설물일 뿐, 내 가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아, 부장님이 오늘 집에 무슨 일이 있으신가 보네" 하고 시크하게 스쳐 지나가게 두는 마음의 근육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자존심' 대신 '자존감'을 높이는 것입니다. 많은 리더가 이 둘을 혼동하여 스스로를 괴롭히곤 하지요.


자존심만 쎈 리더는 상사가 툭 던진 한마디에 유리그릇처럼 와장창 깨져버리지만, 자존감이 단단한 리더는 내 가치를 상사에게 구걸하지 않기에 서글서글하게 미소 지을 수 있습니다. 나는 그저 상사의 부족한 강점을 채워주고, 그에게 안전하게 성공을 선물하러 온 '판짜기 마스터'라는 여유로운 우월감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전 독보(獨步): 냉소적인 상사를 움직여 아군을 모으는 루틴

상사의 차가운 태도에 상처받아 리더로서의 걸음을 멈추지 말아요. 어미새가 둥지를 단단히 고쳐 짓듯, 서글서글한 미소 뒤에 감추어진 매서운 문제해결 능력으로 판을 흔드는 세 가지 생각 루틴을 제안합니다.


1. 상사의 언어로 '명분과 실리'를 나이스하게 투척하기

내 입장에서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목소리를 높이지 마세요. 상사가 관심 있는 언어(올해의 KPI, 비용 절감, 최고경영진 보고 등)로 리포지셔닝하여 나이스하게 어필하는 것입니다. "상사님, 이번 프로젝트는 상사님께서 지난번에 강조하셨던 하반기 핵심 지표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달성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라고 판을 짜주셔요. 상사의 태도가 차갑다면, 아직 그의 이해관계와 내 제안이 제대로 엮이지 않았다는 뜻일 뿐이랍니다.


2. '이해관계자 동맹'을 맺어 상사를 안심시키기

상사 한 명의 결재판만 바라보며 진을 빼지 말아요. 이 일로 인해 혜택을 보거나 문제를 공유하는 유관 부서의 동료들을 먼저 서글서글하게 찾아가 차 한잔을 나누는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와 유관 부서의 든든한 동의(Data)를 먼저 덩어리로 묶어내셔요. 주변에서 "이거 꼭 필요하다", "우리도 적극 돕겠다"는 여론이 먼저 서글서글하게 형성되면, 태도가 별로였던 상사도 결코 대세를 거스를 수 없으며, 오히려 강력한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3. 상사에게 '공(功)'을 넘기고 '리스크'를 지워주어 스스로 춤추게 하기

일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를 때, 상사가 리스크가 두려워 도망가지 않도록 확실한 안전장치를 보여주셔요. 예상되는 문제점과 방어바카라은 내가 단단하게 통제하고 있음을 증명하되, 외부적으로는 "이 모든 혁신은 상사님의 과감한 결단과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라며 공을 상사에게 듬뿍 넘겨주는 것입니다. 리스크는 사라지고 성과만 내 차지가 되는데, 어떤 상사가 그 판에서 춤추지 않겠어요? 상사를 내 프로젝트의 가장 강력한 보호막으로 만드는 고수의 밀당입니다.


오늘 밤, 당신의 집무실에 틀어놓는 발라드


임재범 — 〈비상(飛翔)〉

누구나 한번쯤은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이리저리 헤매이며 혼자 울기도 하고

수많은 시련 속에 부딪히며 살아가지

하지만 여기 당당히 서 있는

나를 보아라 너를 보아라


위에서는 무관심으로 누르고, 밑에서는 주니어들이 치받는 고독한 허리(Middle 리더)로서, 오늘도 조직을 살리기 위해 내 자존심을 살포시 내려놓고 지혜를 발휘한 당신의 퇴근길. 지친 당신의 자동차 안 가득 이 묵직한 울림을 띄워드립니다.


상사의 차가운 태도 때문에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쓸쓸해하거나 자바카라하지 마셔요. 가사 속 이야기처럼, 어쩌면 그 상사도 겉으로는 까칠한 척하지만 자기만의 두려움과 바카라임감이라는 세계에 "갇혀 이리저리 헤매이며"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니까요.


자존심의 끈을 살며시 풀고 단단한 자존감과 서글서글한 둔감력을 채워 넣기로 해요. 상사의 태도에 일희일비하는 하수의 마음을 버리고, 서글서글한 미소로 이해관계자들을 아군으로 엮어내며, 단단한 내공으로 결국 문제를 풀어내고 당당하게 조직을 "비상"하게 만드는 것.


그 서정적이면서도 강인한 단단함이야말로 오늘 밤, 복잡한 조직이라는 거친 사막 위에서 묵묵히 길을 만들어내는 위대한 X세대 선장의 진짜 아름다운 훈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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