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보이는 자리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89 바다가 보이는 자리 바다 볼라꼬 이 비싼 커피값 내고 여기 와서 커피 마시는 거 아이가 옆자리 아저씨가 말했다. 바다는 통영에도 있는데 부산 와서 바닷가 커피숍에서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셔야 맛이가? 통영 바다랑 부산 바다랑 틀리다 아이가. 하고 갱이가 말했다. 뭐가 틀리노? 다 같은 바다 아이가. 통영 바다는 예 삐고 부산 바다는 머싯따아이가*. 통영 바다는 열아홉 소녀 윗 가슴에서 내도록 울렁거렸다. 나를 어쩌란 말이냐 바다에게 물으면 애꿎게 가슴에 철썩철썩 파도만 부딪혀 왔다. 그래서 통영 바다가 푸른 멍이 들었다. 부산 바다는 삼사십 얄궂은 안 가슴에 눈 부시게 찰랑거렸다. 나를 어쩌란 말이냐 바다에게 또 물으면 대답대신 청춘의 푸른 멍을 쏴아아 씻어가 주었다. 그래서 부산 바다가 파랗다. *머싯따아이가: 멋있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제가다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