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니까 아프다 뉘른베르크에서 온 통영 여자의 50대 청춘 드로잉 에세이 ep.88 오십이니까 아프다 아프니까 오십이다 라고 제목을 짓고 싶은데 아프니까 청춘이다부터 아프니까 사십이다 아프니까 환자다 등 아프니까 시리즈가 너무 많다. 세상 돌아가는 것은 이제 좀 알겠는데 우리는 그냥 온 삭신이 아프니까 오십이다. 너덜너덜 몸은 만신창이로 아픈데 살랑살랑 마음은 더 푸른 봄이고 팔랑팔랑 들에 갓 나온 봄 나비다. 꽃이 지는 게 아니라 잎이 나는 거다. 열매를 맺으려고 꽃이 진다. 속이 단단히 차고 꽃보다도 향기롭고 달달하게 익어진다. 약봉지에 뭐라 쓰여있나 안 보인다고 늙었다고 착각하지 마라. 아무것도 포기하지 말자. 입술도 좀 발갛게 바르고 등 펴고 아랫배에 힘 딱 주면 못할 일이 없다. 겨울 다 가고 봄 온다. 분홍치마 찾아 입고 나비처럼 이뻐져서 봄 마중이나 가자. 오십이니까 예쁘다. 아직 나는 내 드라마 주인공이다. #50대청춘드로잉에세이 #하루한편 #독일통영댁 #내생에가장두루아픈나이50 #살다보면적응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