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뉴 에세3, 12장 외모에 관하여 중에서
* 두 달간의 플래시몹 낭독회 방학이 끝났다. 한 달을 더 연장한 방학이었다. 오가는 버스를 보며 '익숙해지는 일은 없다'라고 생각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낭독을 규칙적으로 제시간에 몇 년 동안 했지만 두 달간의 방학 동안 그 규칙성은 어디로 가버렸을까 하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익숙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보내는 방식일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에서 낭독은 하나의 선택이었다. 그 한 번의 선택을 다듬어 갔다. 다듬어 가는 시간은 신체에 스며든다. 기억을 심는 작업이다. 그 기억이 되돌아와 어떤 환희감을 주는 것이다.
낭독을 한 후 이 뻐근한 기쁨을 몸이 기억한다는 것에서 오는 후련함이 있었다. 일상의 일들에 휩쓸려 가는 시간을 멈추고 그 사이에 낭독을 다시 끼워 넣는 일은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낭독을 미루고 싶은 게으른 생각이 스며있는 일상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며 한가하게 카페에서 시간을 잠깐 보내는 동안, 이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중이다.
_____몽테뉴 12장에서 발췌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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