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것은 없다 남은 것은 없다 하현국 도탄교 건너 광업소 사택 일명 오백번지 신작로 양옆 사택들 골목을 누비던 아이들 자전차 타고 출근하는 아버지들 냇가에서 빨래하던 아줌마들 오백번지에 가득했는데 반백이 되어 다시 돌아와 보니 사택은 부서지고 광업소는 무너지고 신작로는 점령당하고 도탄교는 끊어졌다. 유년의 추억들은 모두 사라지고 애당초 영원한 것 없다고 소리치는 가슴에 남은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