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라다니

by유치부



오래된 집

다카라다니가

거슬리는 나이












외출도 귀찮고 옥상에서 햇볕이나 쬔다

머리 덥수룩한 까치 한 마리가 제 밥 주는 놈 누군가 하여 난간에 잠시 내렸다 나린다

그 떨림에 오래된 집의 외벽이 요동친다

벽에 몰린 빨간 점들이 혈액처럼 분주히 움직인다


내 몸에도 너 닮은 빨간 점 있지

다카라다니 너도 햇살이 좋으냐


목에 난 붉은 점 어루만지며

이 집도 나도 지독히도 오래돼버렸네

이제와 거슬리진 않느냐

물어볼 사람 어디메뇨






빨간암벽응애는 털진드기목(Trombidiformes) 응애의 일종이다. 엄연히 국명이 있는 자생종임에도 '다카라다니(宝蜱, タカラダニ, 보물 진드기)'라는 일본명으로 불리고 있다. '시멘트 진드기', '시멘트 벌레'로도 일컬어진다.

빛을 좋아해 양지바른 곳에서 주로 목격되는데 시멘트, 벽돌 등 돌로 지어진 연식이 오래된 건물, 담벼락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돌이나 시멘트에 붙은 꽃가루와 염분, 유기물 등을 먹고 산다.

몸길이는 약 1mm이며 몸 전체가 빨간색이다. 무리를 지어 다니고 번식력이 매우 강해 알을 한 번 까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사람을 물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다.

4~6월에 주로 증식하지만 물에 닿으면 쉽게 죽기 때문에 장마철을 앞둔 6월 초, 중순이면 저절로 개체수가 줄어든다.

피부의 붉은 점은 주로 노화로 인한 체리 혈관종으로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뭉친 현상일 확률이 높으며, 30대 이후 흔히 발생한다. 노인성 혈관종(Senile hemangioma)으로도 불리며 나이가 들수록 개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목,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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