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Upside down!
물속에 쏘~옥하고 들어가 보니 여기가 바로 다름 아닌 천국이로구나!
가만히 있어도 이리 둥실, 저리 둥실
내 맘대로 위로 아래로
게처럼 옆으로 옆으로.
기분 나면 대각선으로 쭈~욱! 미끄러지다가
내친김에
동그라미 그리다가 무심코 그린 동글, 둥글, 뒹글!
여기가 세상 그 어디보다 포근한 어머니의 자궁 속이라도 된 듯 마냥, 그저 신난다.
언제나 어디서나 중력만이 홀로 좌지우지하는 이 땅 위에서 오직 물속에서만 유일하게 중력을 무시하고, 둥둥 떠다닐 수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남들이 모르게 꼭꼭 숨겨놓은 비밀 아지트를 찾은 것만 같다.
이제 자주 찾아가야지.
남들이 모르게. 나만 알고 있응게.
니들이 중성부력의 맛을 알아?
암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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