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니스 장난감 병원 (Kinis toyclinic)
도시의 오래된 골목 끝에는 망가진 장난감을 고쳐주는 작은 병원이 있다. 이름도 다정하다. ‘키니스 장난감 병원’.
팔이 떨어진 곰 인형, 바퀴가 부서진 자동차, 눈이 감기지 않는 인형들이 그곳으로 들어온다.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한 수리라고 생각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곳은 장난감보다 사람의 시간을 치료하는 공간에 가깝다.
아이가 처음 안고 잤던 토끼 인형, 아버지가 월급날 사주었던 로봇, 이미 다 커버린 자녀가 남기고 간 작은 곰 한 마리. 그 병원에는 물건만큼의 기억들이 들어오고 그보다 더 많은 추억들이 쌓인다.
장난감에게 새 생명을,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키니스(Kinis)’란 ‘어린이(Kid)’‘ki’를 가져오고 노인(Silver)’의 ‘si’는 글자 순서를 바꾼 다음, 둘 사이에 연결고리인 ‘n(and)’을 넣어 단어를 완성했다. 이곳은 2011년 인하공업전문대학 금속공학과 교수 한 분이 사비 3천만 원을 들여 동료 교수, 대학 동기와 함께 문을 연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들의 목표는 장난감 없는 아이가 없게 하는 것
장난감 수리는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진행되며, 수리비용 역시 받지 않는다. 자원봉사자들은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의 마음가짐으로 정성을 다해 장난감을 수리하기에 서로 간의 호칭을 ‘박사’라고 부른다. 그리고 장난감 역시 실제 병원에 가듯이 예약을 하고,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한다.
키니스장난감병원은 고장 난 장난감을 고치는 수리점이자 새 생명을 부여하는 공간이다. 또한 장난감을 매개로 함께 어울리는 세대 간의 공존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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