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글감 저장하는 비법 소개
[머릿말] 보통 다음주 글을 전 주 주말에 쓴다. 그런데 지난주와 이번주 업무가 많아 그러지 못했다. 매주 수요일 연재를 쓴다는 약속을 처음으로 지키지 못하고 이틀이 지나서야 완성했다. 만약 글을 기다렸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바카라 출간을 앞두고 이번 주 내가 할 수 있는 2차 교정 작업을 모두 마쳤다. 주말에는 수정한 교정지를 다시 출판사에 건넬 예정이다. 처음 바카라을 준비할 때만 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바카라의 주제도 괜찮다고 생각했고, 그동안 써온 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출간이 가까워질수록 자신감보다 아쉬움이 커진다. 1차에 이어 2차 교정까지 마치고 나니 고치고 싶은 문장이 더 많이 보이고, 조금만 더 잘 쓸 수 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생긴다.
이제 출판사에서 제목과 표지가 결정되면 정말 끝이 보인다. 오랫동안 꿈꾸던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데 오히려 마음은 더 조심스러워진다. 바카라을 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마음일까. 원고를 쓰는 동안에는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막상 완성을 앞두고 나니 '이대로 세상에 내놓아도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이번 2차 교정에서 특히 신경을 많이 쓴 것은 글의 소재와 당시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되살려냈느냐는 점이었다.
바카라에 담긴 글 가운데는 몇 년 전에 있었던 일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에서 희미해진 장면도 적지 않았다. 사건 자체는 기억나지만, 그날의 표정과 대화, 내가 느꼈던 감정까지 정확하게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다행히 내게는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작은 방법이 하나 있다. 나만의 비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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