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 현장에서 만난 평범한 가족들의 이야기
오랜 시간 오마이뉴스에 글을 써왔다. 매주 빠짐없이 연재한 것은 아니었지만, 경찰관으로 현장에서 마주한 사건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독자들의 반응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무도 읽지 않았다면 아마 오래전에 글쓰기를 멈췄을지도 모른다.
몇 년 전부터는 온라인카지노스토리에도 꾸준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쌓인 기록 덕분에 지난해에는 오마이뉴스에 매주 연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요즘은 직접 현장에 나가는 부서가 아니다 보니 가끔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떤 날은 글감이 넘쳐나던 112 현장이 그립다. 물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면 지금의 시간을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사람 마음이란 참 그렇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경찰의 최일선에서 수많은 신고 현장을 마주했다. 사람들은 경찰이라고 하면 강력사건이나 범인 검거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내 기억에 오래 남은 것은 그런 장면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가족들의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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