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할 땐 '찰나', 내가 하면 '영원'

90일 운동으로 5킬로그램 다이어트 프로젝트 - 11

by박승일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어느덧 50일째가 되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솔직히 이렇게 오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몇 주쯤 지나면 회식이나 출장, 피곤함 같은 현실적인 이유를 핑계 삼아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나름대로 잘 버텨왔다. 무엇보다 50일 가까이 술을 마시지 않고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대견하다. 물론 중간중간 흔들릴 때도 있었고, 운동을 하지 못한 날도 있었다. 그래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체중계의 숫자도 그 시간을 증명해 주고 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타나고 있으니 다행이다. 만약 50일 동안 술도 끊고 운동까지 했는데 몸무게가 그대로였다면 지금처럼 담담하게 말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해보니 헬스장은 혼자 가는 것보다 누군가와 함께할 때 훨씬 오래 다닐 수 있다. 효과도 분명히 다르다. 혼자 운동하면 힘든 순간마다 얼마든지 타협할 수 있다. 정해진 개수보다 조금 덜 해도 아무도 모르고, 세트 사이의 휴식 시간을 길게 가져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반면 함께 운동하면 쉽게 빠져나갈 수 없다. 누군가가 내 자세를 보고 있고,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 운동할 때는 세 명이 함께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한 명이 다시 서울로 발령을 받으면서 지금은 둘이 운동하고 있다. 고작 한 명이 빠졌을 뿐인데 그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보통 헬스 기구 운동은 한 종목당 다섯 세트 정도 반복한다. 자신에게 맞는 중량을 선택해 한 세트에 15회에서 20회 정도를 한다. 세 명이 함께 운동할 때는 한 사람이 운동하는 동안 나머지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쉴 수 있었다. 내 차례를 마치고 나면 두 사람이 운동하는 동안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땀도 닦고, 아직 뻐근한 팔과 어깨를 가볍게 흔들어줄 시간도 있었다. 다음 차례가 돌아올 즈음이면 호흡도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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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24년차 현직 경찰관입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사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퇴근 후 좌충우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 한장과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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