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운동으로 5킬로그램 다이어트 프로젝트 - 10
“자, 마지막으로 두 개만 더.”
“으으으…… 윽!”
“좋아요. 진짜 마지막. 딱 세 개만 더.”
“아니, 방금 두 개만 더 하라면서요.”
헬스장에서 운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마지막 두 개만 더.’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두 개를 겨우 끝내고 나면 세 개가 다시 시작되고, 정말 더는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지어야 기구를 내려놓게 해준다. 함께 운동하는 동료는 그것이 헬스장의 국룰이라며 태연하게 웃는다. 나는 이를 악물고 마지막 남은 힘을 끌어모은다.
팔은 이미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떨리고, 손가락은 기구 손잡이에서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 같다. 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이상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얼굴은 잔뜩 일그러지고, 눈앞에는 사물이 흐릿하게 보인다. 간신히 마지막 동작을 끝낸 뒤 기구를 내려놓으면 온몸의 힘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 숨은 거칠게 차오르고, 운동복은 땀에 젖어 등에 달라붙는다. 잠깐 의자에 기대앉아 있으면 당장이라도 헬스장을 빠져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도 잠시 뒤면 또다시 다음 기구 앞에 선다. 함께 운동하는 동료가 없었다면 아마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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