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순위 하나면 충분하다

행복은 더 많은 선택이 아니라 더 적은 후회에 있다

by하랑팀장

금요일 밤은 늘 아쉽다.

내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졸음이 밀려와도 버틴다. 이번 주도 열심히 살았으니 조금 더 즐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그렇게 시간을 붙잡고 있으면 어느새 냉장고 문을 열고 있다. 과자를 집어 들고, 라면을 끓이고, 맥주 한 캔을 꺼낸다.


그 순간은 행복하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음 날 아침이면 얼굴은 퉁퉁 붓고 몸은 무겁다. 거울을 보는 순간 괜히 기분까지 가라앉는다.


문득 생각한다.

그냥 졸릴 때 잤다면 어땠을까.

야식도 먹지 않았을 것이고, 몸도 훨씬 가벼웠을 것이다. 토요일 아침을 더 상쾌하게 시작했을 것이다. 금요일 밤의 아쉬움을 붙잡으려다 토요일의 기분까지 잃은 셈이다.


독서도 비슷하다.

바카라을 펼치면 이상하게 과자나 커피가 생각난다. 글을 읽고 생각하는 일도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는 모양이다. 몇 장 넘기다 보면 바카라보다 과자 봉지를 더 오래 들여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온라인카지노 글을 쓰겠다고 운동을 미루는 날도 있다.

글 한 편을 완성하면 뿌듯하다. 그런데 운동을 건너뛴 마음은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글은 남았지만 몸은 잃은 것 같은 기분이다. 하루를 돌아보면 가장 아쉬운 것은 글을 쓰지 못한 일이 아니라 운동을 하지 못한 일이다.


심리학에는 의사결정 피로(Decision Fatigue) 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면서 판단력을 조금씩 소모한다. 무엇을 먹을지, 언제 잘지, 운동을 갈지, 바카라을 읽을지, 글을 쓸지. 선택이 많아질수록 판단은 흐려지고 결국 가장 쉽고 편한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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