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이 복잡했다.
엉킨 실타래는
마음만 먹으면 풀 수 있었다.
다만
엉킨 것을 바라보는 일조차
버거웠다.
조금 더 에너지가 생기면
그때 풀기로 했다.
대신 드라마를 봤다.
서른아홉, 세 친구의 이야기.
일부러 골랐다.
울고 싶어서.
그들의 슬픔을 따라
눈물이 흘렀다.
이상하게도
우는 동안에는
내 걱정이 떠오르지 않았다.
풀리지 않은 일들은
그대로 두었다.
오늘은
생각 대신 눈물을 흘리기로 했다.
머리도 쉬고
마음도 쉬고
나도 좀 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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