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는 걱정이 커지고, 낮에는 다시 괜찮아지는 이유
새벽에 몇 번이나 잠이 깼다. 갱년기 때문인지,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몸 어딘가가 불편한 것도 아닌데 묘하게 개운하지 않았다. 다시 눈을 감아보았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렇게 누워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이제는 PT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몇 달째 등록 해야지 생각만 하며 미뤘다. 하지만 이제 체력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가끔 사람들은 묻는다.
"골프도 치고, 마라톤도 뛰는데 체력이 부족할 수 있나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골프를 친다고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몇달 전 완주한 10km 마라톤도 뛰고 걷기를 반복하며 완성한 기록이다.
몇 년 전 PT를 받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의 나는 지금보다 훨씬 에너지가 넘쳤다. 몸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벼웠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아도 지금처럼 쉽게 지치지는 않았다.
그걸 알면서도 왜 PT 등록을 차일피일 미룰까? 나는 그 답도 알고 있다. PT 한 시간은 생각보다 힘들다. 운동이 끝나면 다리가 후들거리고 온몸에 힘이 빠진다. 그걸 알기에 선뜻 등록을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건 힘들게 운동을 마치고 나오면 또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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