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봄, 골프 타수 5개 줄이는 필살기

좋은 스윙보다 중요한 것은 점수를 잃지 않는 판단이다.

by하랑팀장

골프를 잘 치고 싶은가.

좋은 스윙을 갖고 싶은가.

아니면 좋은 스코어를 내고 싶은가.


처음에는 이 셋이 비슷한 말인 줄 알았다. 스윙이 좋으면 구질이 좋아지고, 점수도 좋아진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폼이 좋은 사람은 공의 궤도도 안정적이고 방향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한동안 골프는 ‘폼생폼사’라고 믿었다. 스윙이 좋아야 스코어도 잘나올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0년 넘게 골프를 치고, 종종 내기 골프도 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내기 골프에서는 폼보다 스코어가 먼저다. 아무리 스윙이 프로 같아도 타수가 많아지면 빛 좋은 개살구다. 반대로 스윙이 조금 투박해도 점수를 잘 지키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결국 이긴다.


특히 드라이버가 그렇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드라이버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잘 맞으면 기분이 좋은 것은 둘째치고 손 맛이 장난이 아니다. 그런데 골프 꽤 쳐본 분들은 다 안다. 드라이버 20~30m 더 보내는 것은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왜냐하면 드라이버도 한 타고, 퍼터도 한 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드라이버보다 숏게임이 더 중요하다. '드라이버는 쇼(Show), 퍼터는 머니(Money)'라는 말이 괜히 있겠는가.


그러니 드라이버의 목표는 단순해야 한다. 죽지 않으면 된다. OB만 내지 않으면 된다.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좋지만, 러프에 있어도 괜찮다. 다음 샷을 칠 수 있는 위치에만 있으면 된다. 드라이버를 잘 치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면 힘이 빠진다. 힘이 빠진 상태로 샷을 하면 공이 도리어 더 멀리 가기도 한다. 그때부터 작은 선순환이 시작된다.


파4(Par 4)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리면 스코어 관리에 무척 좋다. 하지만 투 온이 되지 못해도 괜찮다. 조금 짧아도 된다. 그린 앞에 안전하게 가져다 놓고, 어프로치로 그린에 올리고 투 퍼트를 하게되면 보기(Bogey)이다. 아마추어 골프에서 보기는 실패가 아니다. 무리해서 더블이나 트리플로 가는 길을 막아주는 안전한 점수다.


“이번 홀은 반드시 파(Par)를 해야 해”라고 생각하면 샷이 급해진다. 반대로 “보기까지는 괜찮아”라고 마음먹으면 선택이 달라진다. 위험한 방향을 피하게 되고, 무리한 클럽을 덜 잡게 되고, 공을 살리는 쪽으로 판단한다. 스코어는 멋진 한 방보다 이런 선택에서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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