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드 프랑스
유럽 자전거 경기의 야성미 - 투르드 프랑스
오래전 어떤 분들에게 자전거는 가족의 생계를 바카라임지는 자산이었다. 아찔할 정도로 높게 쌓은 짐을 자전거 뒷자리에 싣고 달렸던, 우리 아버지 세대들의 땀과 수고는 추억 속의 자전거에 오롯이 담겨있다.
초등학교 때 나는 자전거 사고를 크게 당했다. 학교 숙제 때문에 문구류를 사야 할 일이 생겨 자전거를 타고 문구점에 달려갔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컴컴한 코너 길에서 자전거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땅에 떨어진 문구들을 얼른 챙기고, 나에게 괜찮은 지 물어보는 상대편 어른을 뒤로하고 집에 돌아왔다. 입술에 끈적한 피가 흐르는 것이 느껴졌고, 내 방으로 올라가다가 어머니에게 그만 붙잡혔다. 아랫입술의 상처는 생각보다 컸고, 이빨도 그때 한 귀퉁이가 날아갔다. 동네병원에서 난생처음 떡 벌어진 입술을 바늘로 여러 번 꿰맸다.
가족들이 영국에서 조기 유학할 때 나는 몇 번 휴가를 내고 영국에 갔다. 도로 가장자리에서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행 방향을 바꾸기 위해 뒤에 오는 자동차에게 수신호를 보냈다. 유럽의 생활 속에는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어 있었고, 헬멧과 보호장비는 필수적으로 착용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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