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비율
복잡한 기업의 경영상태를 일목요연하게 - 재무비율
기업 재무제표는 회사의 실상을 나타내며, 계정 하나하나의 숫자는 그 자체로 중요하다. 그런데, 기업은 각 계정의 금액변화 추이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따라 몇 개의 계정을 비율로 산출해 그 추세도 관리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단독 계정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 보여, 기업 의사결정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나는 삼성의 관리팀에서 일을 시작했다. 관리팀은 기업 전체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경리팀과는 조금 다르다. 관리팀은 회사 Profit Center들의 MBO 관리를 수행하는 부서다. 영업부서들의 매년 사업목표 설정, 매월 실적을 점검하고 평가해 어느 부서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는지를 판단한다. 뿐만 아니라 어떤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에 어떤 경영조치를 취해야 하고, 신사업이 어떤 부분에서 힘들어하는 지도 짚어 지원방안 역시 강구한다. 기업의 각종 재무비율은 이와 같은 기업 내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유용한 도구다.
재무비율은 기업의 재무제표(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의 숫자를 관계(비율)로 바꿔서, 기업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도구다. 재무비율이 경영에 주는 핵심가치는 비교(전년 대비, 경쟁사 대비), 원인 추적(무엇이 문제인지), 의사결정(어디에 손댈지)을 가능하게 해 준다는 점이다. 재무비율을 사용하면 규모가 다른 회사도 비교 가능하고, 기업의 문제 증상을 잡는 조기경보 역할을 하며, 주요 성과에 기여한 원인까지 분해가 가능하다.
먼저, 매출 1조 회사와 1천억 회사는 절댓값으로 비교는 어렵지만, 회전율이나 부채비율 같은 비율로는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해 효율을 진단할 수 있다. 둘째, 기업은 현금이 부족한지(유동성), 빚 부담이 커지는지(안정성), 이익구조가 악화되는지(수익성), 자산이 놀고 있는지(효율성) 등을 재무비율로 한눈에 볼 수 있다. 셋째,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떨어졌다면 마진이 떨어진 건지, 자산 회전이 느려진 것인지로 쪼개서 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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