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텐트 소동

텃세와 모기

by구포국수

사천의 텐트 소동 - 텃세와 모기


나는 초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경주에 갔고, 중학교는 남원 등 전라도 쪽을 갔고, 고등학교 때는 속리산에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만 해도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은 살던 곳을 떠나 세상 구경을 하는 기회였다. 1960~70년대만 하더라도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되지도 않았고, 어린 학생 신분으로 어딘가를 오랜 기간 갈 수 있는 여건도 성숙되지 않았다. 내 눈에 수학 여행지는 역사바카라과 지리바카라에서 공부했던 것을, 내 눈으로 확인했던 좋은 기회였다.


수학여행 이외에 내가 친구들과 여행을 갔던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중학교 때 딱 한 번 있었다. 중학교 한 친구의 할머니가 계시는 경남 사천에, 친구 3명 그리고 한 친구의 동생과 같이 여름방학을 이용해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 같이 바닷가에 놀러 갔다. 우리는 준비해 가지고 왔던 A자형 텐트를 들고, 어설픈 수영복 차림에 깔깔거리며 바닷가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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