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전자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 애플과 삼성전자
2007년 미국 뉴욕 IR 출장 시 나는 놀라운 것을 맨해튼 거리에서 봤다. 우리 팀을 안내했던 외국계 증권회사 직원이 길거리에서, 얼마 전 출시되었던 아이폰을 꺼내 우리에게 마술과 같은 묘기를 보여주었다. 양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줌인하고 줌아웃하는 모습, 손가락으로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했던 장면 등이 신기했다. 피처폰만 경험했던 나에게 그때 아이폰은 신세계 그 자체였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할 때만 해도 삼성은 대응 버전을 준비하지 못했다. 비슷한 모델을 그다음 해 발표는 했지만 경쟁이 되지 않았다. 4년 정도가 지나서야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피처폰의 글로벌 대명사였던 노키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불타는 플랫폼이 되어 MS에 매각되고 말았다. 모토로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표준이 되면서 피처폰의 시장잠식은 물론 제조사들을 어렵게 했다.
피처폰과 스마트폰의 차이점은 폰이 통신기기 중심이냐, 컴퓨터(플랫폼)인지에 있다. 피처폰은 통화와 문자(SMS) 중심, 카메라와 MP3, 간단한 인터넷 같은 기능이 있던 휴대폰이며 OS도 간단했다. 반면 스마트폰은 터치 기반의 UI, 앱 생태계, PC에 가까운 OS로 폰 위에 서비스나 비즈니스가 올라갈 수 있는 휴대폰이었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바로 앱(소프트웨어)과 플랫폼이었고, 이것이 휴대폰 제조사의 판도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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